[현장연결] 정세균 "후배 의원 후원금 받은 적 없어…품앗이 아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시사저널에서 보도되었던 포스코 송도 사옥 매각이나 또 어제 크게 논란이 됐던 화성 동탄 관련 의혹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은 아무리 좋은 뜻으로 주변 사람들을 돕고 챙기는데 또 어떤 행사에 참여했는데 때로는 의혹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경우 많이 경험하셨죠?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후보자는 지금 여러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매년 후원금을 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런 후배들 챙기시는 마음을 고맙게 여기면서도 또 이것도 보기에 따라서 의혹이나 또 다른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4년부터 2018년부터 제가 보니까 연평균 40명이 넘는 동료 의원들에게 평균 50만 원씩 후원을 해 오셨습니다, 저한테는 안 해 주셨더라고요. 같은 의원으로서 참 고마운데 이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의원들끼리 품앗이 후원을 해서 결국은 연말에 소득공제라는 세금혜택을 받는 절세 후원이다라는 이런 비판적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 돌이켜봤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국회의원의 급여는 국민 세금으로 받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월급을 받죠. 그런데 그 월급에 내는 세금도 좀 아끼겠다고 일종에 편법, 꼼수를 쓰면서 세금 절세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이 그 모습을 아무리 법을 어긴 건 아니지만 저는 곱게 보지 않을 거라는 거 저는 충분히 후보자도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그걸 굳이 말씀드리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그런 것처럼 국회의원 신분으로 우리가 어떤 모임을 갖고 행사에 참여해도 의혹의 눈길로 비춰질 수가 있습니다. 하물며 저는 총리는 일정 하나하나에 대해서 더 큰 의혹, 더 큰 오해가 제기될 수 있는 그런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행동에 조심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동의하시죠, 후보자님.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동의합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국무총리 역시 특정 정당의 당리당략이 아니라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국정에 전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민주당을 위해서 일하는 총리가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해서 일하시는 총리가 되셔야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 후보자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제가 좀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후보자는 친문세력의 오랜 동맹군으로서 친문세력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총선을 지원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총리가 되시면 민생현장을 살피고 또 국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하신다는 명분을 내세워서 전국을 다니시면서 사실상 동료나 친한 지인들의 선거운동을 할 것이다. 선거용 선심행정을 남발할 것이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을 하시는 국민들도 총리가 마땅히 섬겨야 하는 국민입니다. 총리 후보자로서 해명하고 약속할 의무가 있는 국민입니다. 이 자리에서 안심하시라, 저 정세균은 그런 사람 아니다. 총리가 되더라도 관건선거 절대 하지 않겠다 약속하실 수 있겠습니까?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그건 기본입니다. 만약에 총리가 선거에 관여하면 불법입니다. 저는 불법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습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의도가 아니고 법을 어기지는 않지만 오해를 사고 그런 불필요한 논쟁으로 갈 수 있는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여쭙겠습니다. 아주 너무 확실하게 답변을 하셔서 저도 너무 감사하고 그래서 제가 좀 더 추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총선 전까지 불필요한 지방나들이 자제하고 전국을 방문하는 초도순시, 초도순방 자제하고 총선 이후로 연기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제가 총리가 아직 된 것도 아니고.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그러니까 제가 가정을 해서 말씀드리는 거지 않습니까?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그런데 그 일정에 대해서 이렇게저렇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요. 저는 결코 불법을 할 생각도 없고.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그런데 후보자님, 네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선거에 관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우리가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왜 화내시는지 아십니까? 법을 어기지 않는데 정말 이상한 행동을 하고 그것을 법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는 것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꾸만 답변을 법을 어기는 거라고만 얘기하시면 안 되고요.
[정세균 / 국무총리 후보자]
도덕적으로도 정치 도의를 잘 지키겠습니다. 법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그것에 대해서 답변 안 하시거나 회피하셨다라고 하면 총리인준에 가장 반대되는, 반대가 되는 명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더 추가로 여쭙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들은 총리뿐만이 아니라 장차관까지 동원해서 출장을 핑계로 전국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의심도 합니다. 그런데 한번 왜 이런가 생각을 해 보십시오.
지금 연초에 이미 정부가 공공연하게 예산설명회라는 형태를 갖고 또는 당정협의라는 명목 하에서 너무나 의심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 장관이 정치인 출신들이 가 있고 의장님, 지금 후보자님도 국회의장 출신으로 국무총리가 된다고 하니까 저는 이런 의심을 갖는 것이 너무나 국민들에게 당연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당연한 생각 그러나 좀 다소 불편하신 생각을 하고 계신 국민도 총리가 섬겨야 되는 국민이라는 거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 그런 의미에서 저는 어제 삼권분립 저해한다는 여러 가지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총리가 되시려면 저는 의원직을 사퇴하시는 것이 맞다고 어제 제안을 드렸는데 어제 생각해 보지 않으셨다고 답변하셨습니다. 혹...